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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워너비

조현진 워너비 / 이직준비중

23 가을 베스트유럽 31 2팀

퇴사한 후에 떠나게 된 유럽 여행! 모두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부러워하는 것과는 반대로 여행이 다가올수록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지기도 했는데, 아마 낯선 사람들과 31일을 채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낯설기도 한 유럽이라는 곳에 겁이 나서 여행의 설렘이 가려졌던 것 같아요.

여행이 끝난 지금, 매년 10월 이맘때면 생각날 소중한 추억들과 사람들도, 새롭게 하고 싶어진 꿈도 얻고 와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 말고도 내 선택에 후회가 없어졌다는 같은 조 워너비의 말과 여행 첫날 고민 중이라고 했던 꿈이 여행을 하면서 다시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다며 ‘한국가면 다시 준비해 보려고!’ 하고 웃으면서 말하던 워너비의 말도 기억에 남네요. 고민도 걱정도 많았던 출발 이었지만 새로운 꿈이 생기기도 도전할 용기가 생기기도 조건 없이 응원해 주는 동생, 친구, 언니, 오빠들이 생겨서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게 됐네요. 누군가 워너고트립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말해달라고 한다면,

첫째로 혼자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추억이 많아 더 재밌었다고 말할 것 같아요. 11월의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서 수영을 한 날은 물론, 택시비는 아깝다며 비를 쫄딱 맞으면서 숙소로 다 같이 뛰어가기도 했고 종이컵이 없어서 사 온 와인을 한입씩 병째로 돌려 먹기도 했고 니스 밤바다에서는 각자 원하는 노래를 번갈아서 틀면서 파도 소리와 함께 같은 곳을 보면서 힐링을 즐긴 순간들이 지나고 보니 제일 좋았던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또 여행 내내 서로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사진을 찍어주느라 갤러리에 다른 워너비들 사진으로만 가득차기도 하고 다른 워너비의 갤러리에서 뜻하지 않은 인생샷을 얻기도 한답니다! 몇백장씩 사진을 에어드롭하고 받는 것이 저희의 일상이자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둘째로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모두 다르게 살아왔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다양한 삶을 들을 수 있었고, 다른 워너비들에게 제 이야기를 말하면서 제가 지내온 날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 반가워 하기도 하고 배울 점을 얻기도 하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야기에 신기해하면서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서로 가까워지고 편해졌어요. 그래서 혼자 여행을 오는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혼자 왔기에 더 다른 워너비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달간 항상 웃는 모습으로 저희가 오직 여행에만 집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챙겨주신 대장님! 제 첫 유럽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만 가득 찰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몰랐던 유럽의 이야기와 대장님만 알고 있는 일몰 스팟, 포토 스팟 덕분에 남들과는 다른 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도 여행처럼 여행도 일상처럼 지내자고 했던 대장님의 말처럼 여행 같은 일상을 지내려고요! 워너워너 워너고~!